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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도둑

경도 · 경찰과도둑 · 04

정상희2025년 9월 25일

나는 그저 경도가 하고 싶었다

나는 그저 경도가 하고 싶었다

나는 개발보다 경도가 더 좋다

나는 어릴 때부터 놀이터에서 노는 걸 좋아했다.

매일 초등학교가 끝나고 놀이터에 모여서

런닝맨 키즈로서 이름표를 직접 만들어서 런닝맨을 개최하고 (내가 스파이였다)

아파트 단지에서 경도하고, 물총 싸움하고,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는 이런 기회가 없었고,

당연히 대학생 때도 뛰어논 적이 없었다.

2025년에 대학교 3학년이었던 나는

놀랍게도 2월부터 언니오빠들에게 찡찡댔지만..

드디어 9월에 미친척 동아리 디스코드에 구인글을 올렸다. (개발 동아리임)

그렇게 대학교에서도 경도를 했다

언니오빠들은 너무나 착했고 00년생부터 04년생까지 모여서 경도를

총 13명이 모였고, 평균 나이는 23.6살 !!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난 전날에 설레서 잠도 못잤다.

1. 준비운동

먼저 온 러닝크루를 따라서 야무지게 준비운동을 해주고,

(아무래도 어릴 때 뛰던 거랑은 관절이 다를 수밖에 없다..!)

2. 플레이그라운드 정하기 (feat. 위수지역)

마치 위수지역과도 같은 도망 범위를 정하고

바로 게임을 시작! 하려고 했으나,, 문제가 있었다.

우리는 몸이 커버렸고,

자연스레 도망 범위도 넒어졌다.

잠시만, 그럼 경찰은 도둑을 어케 찾아요..?

3. 우리만의 특별한 룰

도둑질을 야무지게 저지르기 전에

특별한 룰 하나를 세웠다.

도둑이라면 자신의 위치를 5분마다 단톡에 공유하기!

나는 또 런닝맨 키즈라 미션 있는 추격전.. 미쳐버려 (postive)

당장 진행시켰다.

그렇게 30분씩 두 판을 내리 뛰고,

바로 뒷풀이 설빙으로 가는 길에

아까 했던 경도에 대해 돌아봤는데,,

사실 예전에 잠깐 장난으로 ‘경도 서비스를 만들면 어떨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진짜 이거 필요할 수도?’

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배틀 그라운드 같이 자기장처럼 플레이그라운드가 눈에 바로 보인다면?’ ’도둑 위치 공유를 자동으로 몇 분마다 보여준다면?’ ’굳이 일회성 카톡 채팅방 개설 대신, 게임이 끝나면 자동으로 채팅방이 폭파된다면?’ ’게임 중 경찰 간 무전 기능이 가능하다면?’ ’누가 경찰인지, 지금 도둑 몇 명 잡혀있는지 바로 알면 좋겠다’ 등등

많은 아이디어가 떠울랐고

‘이거 진짜 재밌을 것 같은데!!’

→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같이 뛰었던 내 친구 혜림이한테 연락했다

나랑 경도 서비스 만들어서 경도하자 !

이 말을 전했을 때, (함께 경도를 뛰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혜림이는 흔쾌히 같이하자고 말해줬다.

나는 벌써 설렜다.

그럼 다음 경도는 더 재밌어질 것 같았다.

빨리 만들어서 또 사람들과 경도를 하고 싶었다.

당장 다음 날부터 팀원을 구하기 시작했고

백엔드(나, 혜림, 창희), 프론트엔드(찬빈)를 구했다.

창희오빠는 너무나 흔쾌히 수락해줘서

너무 기쁜 나머지 내적 비명 질러버렸던 기억 ㅎㅎ

사실 찬빈 오빠한테는 처음에 경도 프로젝트라고 안했다.

(✚ 심지어 앱도 아니고 웹사이트 제작한다고 했었음)

(✚ 프론트도 사실 혼자였는데 한 명 합류할 거라고.. ㅈㅅ)

이렇게 4명이 호기롭게 시작!하고

MVP 기능을 기획했을 때..

구라 같은 경도 유행

거짓말 같이 경도가 유행이란다..!

여러 사람들이 나에게 릴스를 보내올 때

진짜 거짓말 같았다.

우린 아직 와이어프레임만 나와있는 상태였는데

세상은 경도로 난리가 나버렸다.

그래서 마음이 급해졌다.

너무 마음이 급해져서 한동안은 경도 관련 유행 릴스를 안 보고 싶었다 ㅠ

그치만 또 멀리서 보면,

희극일 수도?

유행하기 전에는 놀기 좋아하는 짱구에서

유행하고 난 뒤에는 선구안 가진 사람 되어버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창업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다음 이야기는 경도로 창업하게 될 줄은 우리 엄마도 몰랐다 에서 계속된다.